1. 타임리스 영화, 쇼생크 탈출
30년전 1995년(미국에서1994년)에 개봉한 영화 쇼생크 탈출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 개봉을 했고 2016년 재개봉에 이어 현 2024년 5월에 3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 되었습니다. 세대가 여러차레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평점 9.5점을 넘는 명작임을 30년만에 다시 한번 확인 시키고 있습니다. 쇼생크 탈출은 첫 개봉 당시 1995년 아카데미상 7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그것으로만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1995년 시상식 당시, 동시대 명작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였다고 합니다. 포레스트검프, 블루스카이, 펄프픽션, 라이온킹, 에드우드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했는지, 영화 개봉이 10년 정도 지난 2004년, BBC TV 리스트 매거진 '라디오 타임즈'에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적 없는 최고의 영화 독자 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쇼생크 탈출 1위를 했다고 합니다.
2. 무기력에 대한 인간승리자, 앤디
아내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앤디는 아내와 그 녀의 상대남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악명 높은 교도소 ‘쇼생크’에 수감되고 맙니다. 남은 평생을 살아야 할 그곳, 쇼생크. 쇼생크에는 끔찍한 폭력을 동반한 무기력한 시간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앤디는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쇼생크에서 앤디의 삶은 인간이 교도소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상 생활의 것을 대부분 포함한 것들이었습니다. 금지 물품을 유통하는 장기 복역수 레드와 우정을 쌓고, 쇼생크 내 도서관을 50년간 지켜온 브룩스를 도와 새롭고 풍성하게 꾸리며 봉사하고 일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년 토미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엘리트 은행가 출신인 앤디는 교도관의 세금 컨설팅을 도와 교도소장의 돈세탁까지 맡게 되며 나름 권력가의 조력가로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그렇게 앤디가 일군 교도소내의 작아보이고 일상적이만 이타적인 행동들은 점차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됩니다.
3. 궁극의 적응왕, 앤디의 침착함과 치밀함을 배운다.
30년전에 개봉했으나 남박사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여서 당시는 못본 영화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던 중 어느날, 명작영화라고 어느 방송사의 소개 영상을 본것 같습니다. 아마 대학생때 쯤 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러닝타임이 길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미있을까?', '먼가 칙칙한데 배경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만큼 영화 관람 횟수도 많아지니, 명작은 러닝타임이 길다라는 저만의 공식이 있기도 합니다.
영화관람을 시작합니다.
영화 도입부에 자신의 죄가 아닌 누명을 쓰고 쇼생크에 갖혀버린 앤디가 나오게 되죠. 사회에서 성공한 금융가 앤디가 감옥에 갖히는 것을 보자니 제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 걱정은 무색하게 빠르고 잘 적응해 나가는 앤디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반부에서는 앤디가 거의 적응을 완벽히 한 것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금융재능을 발휘해 권력자인 교도소장과 교도관에게 도움되는 수감자로 일 처리도 해주고, 그 대가로 맥주를 얻어와 수감 동료들에게 한 턱 쏘기도 합니다.
그리고 쇼생크 탈출의 인상적인 장면 중, 앤디가 교도소장의 사무실을 잠궈놓고 그 유명한 영화 ost인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를 교도소에서 방송하게 되죠. 죄수들은 모두 하던일을 멈추고 스피커를 처다보게 됩니다. 인간은 감동하고 싶어합니다. 어떤 것에 의해서라도 말입니다. 교도소라는 공간은 죄에 대해 자숙하며 자신을 가두고 스스로 벌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금욕도 포함이 됩니다. 그러나 앤디가 튼 오페라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는 인간이라면 모두 자비로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같습니다. 그 시간을 앤디가 주는 것 같았습니다. 죄수도 인간이다. 당신도, 죄인일지언정, 자비로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위로하는 것 처럼요. 그 순간만큼은 모든 죄수들이 신의 자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 반전이 일어나죠. 앤디는 교도소에서 모범적인 수감자 인듯 얌전해 보이지만, 결국 탈옥을 꿈꿔 왔던 앙큼함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탈옥을 위해 장장 19년동안이나 준비하는 철저한 면모도 보여주며 결국 탈옥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탈옥의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숨죽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저 자신의 인생에 통찰을 하게 됩니다. 앤디는 19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침착하고 천천히 호흡하며 생각한 것 같습니다. 비록 마음속은 방금 사고를 당해 물에 잠겨가는 것처럼 충격적이고 좌절스럽더라도 말입니다.
요즘, 원하는대로 안되서 괴로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면서 다시 한번 호흡하고 세상에 나가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