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물을 만드는 사람, 로맨스와 에로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영화
눈물을 만드는 사람은 이탈리아 로맨스 청춘 드라마로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약간의 노출과 러브신이 있어 로맨스와 에로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하는 등급입니다. 개봉은 2024년 4월 4일에 한 최신영화 축에 속하며 영화의 러닝타임은 105분으로 1시간 45분 정도 됩니다. 평점은 6점대로 처음개봉했을때보다는 상승했습니다.
2. 리젤 너는 결국 사랑이었구나.
니카는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보육원에 들어가 지내게 됩니다. 보육원은 그레이브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의 무덤이라고 아이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보육원 원장은 괴물처럼 각 아이들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귀신같이 찾아내 심적으로 학대하고 아이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인물이었습니다.
극 중 니카는 보육원 생활 첫날부터, 리젤이라는 아이와 부딪치게 됩니다. 리젤은 보육원 원장의 규율인 '보육원에서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규칙에 의거, 니카가 가지고있던 목걸이를 목에서 떼어버립니다. 그리고 이 일 이후부터 보육원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리젤은 니카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세월이지나, 이 둘은 함께 영혼의 무덤같던 그레이브에서 떠나 어쩌다보니 동시에 한집에 입양되고, 한지붕 아래 함께 살던 중, 그레이브안에서와 쌓였던 보육원 형제같은 느낌도 있지만, 형제애와 다른 감정인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솟아 오르는 것을 둘은 느끼게됩니다. 이러한 장면은 니카가 학교생활을 하던 중, 학교에 다니던 남자학우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아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리젤은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 이 남자학우와 싸우고 다쳐 집에오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니카에게는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니카는 리젤이 자신을 괴롭히는 듯 했지만 니카가 보육원 그레이브에서 원장에게 벌을 받을 때 조용히 근처에서 자신을 지켜주든 기사님같은 소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서로 좋아했던 감정은 그레이브 안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청소년기를 겪음으로 성숙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3. 기대보다 밋밋했던 로맨스 영화
우선 청소년 로맨스 장르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뉘앙스인 청소년 로맨스가 뭐가있나? 생각해보니 트와일라잇이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눈물을 만드는 사람 영화는 괴물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었으나 인간인 보육원 원장이 결국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과도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트와일라잇과 비슷한 연출로는 나래이션 부분인데, 눈물을 만드는 사람에서는 니카가, 트와일라잇에서는 벨라가 나래이션을 합니다. 그리고 그 나래이션의 내용은 본인의 생각 그들만의 동화, 판타지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했습니다. 트와일라잇의 주 배경은 미국북부 지방이고, 눈물을 만드는 사람의 배경은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지리학적으로는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영화 전반적인 먹구름이 낀듯한 어두운 분위기와 신비로움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영화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였고 국적과 언어는 다르지만 사람이 느끼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영화관람객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결국 눈물을 만드는 사람의 평점은 6점대 입니다. 저도 이 점수에 약간은 동감을 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명확한 표현을 하지 않아 의도를 유추할 뿐 명쾌한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맨스의 러브스토리 라인이 주인데, 제대로 애뜻하지도 않고, 스토리 역시 뭔가 일어날 듯 하다가 일어나지 않고, 평소 내 머리속의 상상으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감명을 받는것이 아니라 제 머리안의 알고리즘으로 감동을 짜내서 스스로 만족해야만 하는 그런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대를 많이하고 영화관람을 시작했기에 약간은 아쉽습니다.
그나마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었던 요소는 바로 영화음악이었는데, 영화음악이 좋지 않았다면, 아마도 중간에 보기를 멈추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로맨스영화 주인공들의 캐스팅 빼고는 다른면에서 모두 아쉬웠던영화가 아니었을까. 시리즈로 만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